1세기 말까지, 예수님의 제자였던 요한에게 귀속된 다섯 가지 기독교 문서가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이 중 하나는 요한이 밧모섬에서 유배되었을 때 주님이 그에게 주신 계시에 대한 기록입니다. 세 개는 초대 교인들에게 보낸 짧은 편지들입니다. 다섯 번째는 요한이 쓴 복음서로, 독자들에게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한복음 20:31)는 목적을 가지고 기록되었습니다. 기독교 학자들은 대체로 요한이 에베소에 살던 말기에 이 복음서를 썼다고 동의합니다.

이번 분기에는 요한복음의 전반부(1-11장)를 살펴볼 것이며, 다음 분기에는 12-21장을 매일묵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삶의 장면들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그러나 신학적으로 깊이 있게 풀어냅니다. 요한이 복음서에서 발전시킨 주요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네 가지 단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로고스(Logos): 요한은 영어로 “말씀”으로 번역되는 이 용어를 사용해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했습니다(1:1,14). 그리스도의 신성은 요한복음의 중심 주제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하나님”이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했습니다(1:1,18; 20:28). 예수님의 신성을 확증하며, 요한은 예수님이 하신 일곱 가지 “나는 ○○이다”라는 진술을 포함시켰습니다. 예수님이 이 칭호를 사용하실 때, 이는 모세에게 불타는 떨기나무에서 자신을 계시하셨던 하나님의 이름을 반영한 것입니다(출애굽기 3:13-15).

2. 사랑(Love): 요한복음은 신약성경의 다른 어떤 책보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첫 언급은 요한복음 3:16에서 나오며, 이 구절은 복음의 메시지를 요약합니다. 요한복음은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심(3:35), 아들이 아버지를 사랑하심(14:31), 아들을 사랑하는 자들을 아버지가 사랑하심(14:23), 그리고 예수님이 제자들과 친구들을 사랑하셨음을 가르칩니다(11:3,5,36; 13:1). 또한,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서로 사랑해야 함을 명령받았습니다(13:34).

3. (Light): 요한복음은 신약성경의 다른 어떤 책보다 “빛”에 대해 많이 언급합니다. 이 책은 예수님, 곧 “말씀”이 어둠 속에서 비추는 빛으로 오셨으며, “모든 사람에게 비추는 참 빛”(1:5,9)으로 오셨다고 설명하며 시작합니다. 요한복음은 빛과 어둠을 대조합니다. 이를 통해 선과 악을 대조하며(3:19-21), 예수님이 “세상의 빛”으로 오셨음을 설명합니다(8:12; 9:5).

4. 생명(Life): 요한복음은 신약성경의 다른 어떤 책보다 “생명”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며, 다른 세 복음서를 합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이 언급합니다. 요한복음에서 “생명”은 일반적으로 물리적인 의미가 아니라 영적인 의미로 사용되며,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만 얻을 수 있는 풍성하고 영원한 생명을 의미합니다.

이번 분기의 매일 묵상은 모든 것이 그리스도를 통해 창조되었으며, 생명이 그분 안에 있다는 선언(1:3-4)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죽음에서 다시 생명으로 돌아온 나사로의 이야기를 통해 끝이 납니다(11:1-44).

요한복음 매일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온전한 믿음이 강화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성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