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멘은 확신이나 긍정을 선언하는 말, 혹은 송영이나 기도에 동감하는 마무리 감탄어로 사용되어 온 히브리어이다. 아멘은 일반적으로 진실로, 확실히, 그렇게 되길 원한다라는 의미가 있다. 또한 믿을 만한, 신뢰할 만한, 확고한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어원상으로 아멘은 진실(emeth), 신뢰할 수 있음(emunah)와 연관되어 있다.

미국 감리교회 목사이자 전 캔자스 시티 시장인 Emanuel Cleaver 의 “Amen and A-woman” 발언은 이러한 성경적 배경을 완전히 무시하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그가 기독교적 배경이 전혀 없었다면 조금이나마 이해해 줄 여지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심지어 그는 미국 감리교 목회자였다. 이것은 명백한 하나님에 대한 모독이요, 정치 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기도를 들으시고 받으시는 대상에 대한 몰 이해와 함께 기도의 목적을 완전히 망각한 것이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그는 이후 새 의회를 섬기게 될 기록적 숫자의 여성 의원들을 인정하고 세워주기 위한 발언이라고 변명했다. 그의 기도 내용 속에 그런 내용을 포함시켰다면 이런 “오해”가 생겼을까. 변명치고는 너무 궁색하다.

하나님 앞에서의 기도조차 쇼 거리가 되어버리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세대다. 주님께서는 분명히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되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지 말라고 경고하셨는데. 오히려 기도할 때는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아버지께 기도하라고 하셨는데. 나의 기도 자세를 다시한 번 돌아볼 때다. 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