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는 구약의 민수기, 신명기를 묵상하게 됩니다.

먼저 민수기를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그 이름은 모세가 행한 두 번의 인구조사로부터 기인했습니다. 첫 번째 인구조사는 이스라엘이 광야생활을 시작할 즈음 실시되었고, 두 번째는 그 생활의 끝 즈음이었습니다(민 1:26). 민수기의 촛점은 시내산에서 모압 평지로 여행하면서 출애굽 후 2년과 40년에 맞춰집니다.

민수기에는 2대에 걸친 이스라엘 백성의 경험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출애굽 1세대는 애굽에서는 나왔지만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한 이 반역적 세대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에 죽게된 것입니다(민 1-14장). 15-25장에는 1세대가 죽고 2세대가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오버랩 됩니다. 그리고 26장부터는 본격적인 2세대의 이야기로 이것은 신명기와 여호수아까지 이어져 기록됩니다.

민수기는 걸음마 국가로서 필요한 통치 규정들과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의무들, 또 하나님께 순종해야 할 필요성 같은,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필요한 체계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이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기대와 함께 불순종의 결과에 대해서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신명기는 모세가 이스라엘 2세대에게 한 일종의 작별 연설로 율법에 대해 다시 소개하며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모세는 이 생애의 마지막 연설을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 동편 모압 평지에서 진치고 있을 때 했습니다.

신명기는 모세의 세 작별 연설을 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한 고찰(1-4장), 하나님과의 언약에 대한 설명(5-26장), 그리고 그 언약에 대한 이스라엘의 순종 격려(27-30장)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세의 연설에 이어 새로운 지도자 여호수아의 위임식과 모세의 죽음이 기록됩니다.

모세는 신명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길을 걷고 그의 명령들을 지키도록 권면하면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라는 문구를 250번이 넘게 사용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떤 분이신가를 모세가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강조했는가 이것을 통해 알 수 있게 됩니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믿음을 타협한다면 나라들 가운데 흩어지게 될 것을 경고하면서하나님을 따라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모세의 경고는 현실이 되고 맙니다.)

신명기와 민수기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 배우고, 이 하나님을 의지하며 신실하게 쫓아갈 것을 결단하시고 삶으로 옮기실 수 있는 성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