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 였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우리의 삶의 많은 부분들이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마스크 없는 대인접촉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자유롭게 사람들을 만나거나 식당에 갈 수 조차 없는 시대가 되었고, 심지어 급격한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예배도 자유롭게 드릴 수 없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시간은 동일하게 흘러갑니다. 2020년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고 2021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속에서 우리 신앙 공동체 반석교회를 향해 “매일 말씀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는 한 해”라는 표어를 주셨습니다. 올 해는 이 표어를 붙잡고 함께 달려가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한다는 것은 성도들에게 있어 너무나 당연한 삶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때때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혹은 말씀이 너무 이해하기 어렵다는 핑계로, 이런 저런 핑계로 말씀을 가까이 하는데 게을리 하곤 합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말미암는다는 사실을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믿음이 어떤 드라마틱한 사건과 경험을 통해 얻어지리라 착각하며 살 때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이러한 우리의 잘못된 관념을 더 부추겨 우리가 말씀에서 한층 더 멀어지도록 만듭니다. 말씀보다 재미있는 것, 말씀보다 흥미로운 것, 말씀보다 접근하기 쉬운 것. 이러한 것들로 우리는 점점 더 말씀에서 멀어져만 가게 되는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예배당에 모여 말씀을 함께 읽고 듣고 나누는 신앙 교제의 기회가 축소되면서 말씀에서 더 멀어질 수 있는 또 다른 이유가 생겨버렸습니다. 습관적으로라도 예배당에 정해진 날, 정해진 시간에 앉아 말씀을 들어야 했는데, 이것 마저도 사라져 버려 이제는 우리가 의지적으로 말씀 앞에 앉지 않으면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모든 장애물 가운데에서 우리에게 올 해 주신 표어를 붙들고 능동적이며 적극적으로, 의지를 가지고 말씀으로 나갈 수 있는 교우 되기를 소망합니다. 매일묵상을 통해, 공동체 성경읽기를 통해, 또한 각자의 여러가지 계획과 기도 가운데 함께 하나님의 말씀에 매일매일 한 걸음씩 더 가까이 나가며 그 가운데 부으시는 은혜와 복을 누리는 2021년 되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을 읽을 때 예전에 미쳐 발견하지 못한 보화를 발견하시고, 하나님의 세밀하고도 생생한 음성, 때로는 우뢰와 같은 크고 명확한 음성을 듣고 발견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는 한 해 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