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8(월)부터 13주간 동안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를 함께 묵상합니다.

바울은 로마에 투옥되어 가택 연금된 채 카이사르의 출두를 기다리던 기간 동안 네 통의 편지를 썼습니다(사도행전 28:16,30 참조). 이번 분기에는 이 편지 중 세 편지인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를 살펴봅니다(또 다른 하나는 에베소서입니다).

각각 편지의 원래 독자들의 상황과 경험이 달랐기 때문에 편지의 주제 역시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설립했지만(사도행전 16장 참조) 여전히 그 교회와 강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빌립보 교인들은 바울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공유하고 있었으며 바울의 투옥으로 인한 영향을 염려했습니다. 바울은 그들을 격려하기 위해 빌립보서를 통해 파트너십, 기쁨 같은 주제를 강조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바울은 골로새 도시를 방문한 적이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골로새 기독교인들을 거의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골로새 교인들이 처한 어려움을 이해하고 멀리서나마 그들을 섬기고 싶었습니다. 골로새에서 거짓 교사들의 공격으로 인해 신앙과 영적 성숙의 열쇠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예수님이 다른 모든 영적 ‘선택지’보다 우월하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사역만으로도 구원에 충분하다는 사실을 골로새 교인들에게 상기시켰습니다. 골로새서의 전반적인 주제는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충분하심과 우월하심입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이 빌레몬에게 보낸 편지는 어려운 선택에 직면한 친구에게 보내는 짧지만 개인적인 편지를 담고 있습니다. 빌레몬의 노예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물건을 훔쳐서 로마로 도망쳤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바울을 만나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바울의 편지는 빌레몬이 자신의 권리를 이용해 오네시모를 처벌하는 대신 노예의 귀환을 따뜻하게 받아들여 달라는 간절한 간청을 담고 있습니다. 바울의 요청은 노예제도를 규율하는 1세기의 규칙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를 향한 기독교적 은혜에 근거한 것이었습니다. 이 짧은 편지는 갈라디아서 3장 28절에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라고 선언된 진리의 한 예로 읽을 수 있습니다.

빌립보, 골로새, 빌레몬에게 보낸 바울의 편지는 개인에게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합니다. 이 서신들은 독자들이 다른 사람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그리스도와의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도록 격려합니다. 또 매일 의미 있는 방식으로 복음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을 제공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바울 서신서들을 통한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시는 13주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