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dmin | Jul 14, 2025 | 담임목사칼럼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예레미야는 제사장 힐기야의 아들로, 자신의 이름을 딴 책의 저자입니다. 예레미야서는 성경에서 가장 긴 예언서이며, 다른 어떤 선지자보다도 예레미야의 생애에 대해 더 많이 드러나 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북동쪽 약 3마일 거리에 있는 아나돗 출신입니다. 그는 제사장 가문 출신이었지만, 예레미야 자신은 실제로 제사장직에 들어간 적은 없어 보입니다. 그의 사역은 요시야의 통치 기간 동안 시작되었고, 예루살렘이 기원전 586년에 바벨론에게 함락된 이후 몇 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예레미야의 사역은 기원전 약 640년부터 580년까지 거의 60년에 걸쳐 이어졌습니다. 그는 북이스라엘 왕국이 기원전 622년에 앗수르에게 함락되기 직전에 사역을 시작했으며, 하박국, 스바냐, 에스겔, 그리고 아마도 오바댜와 같은 동시대 인물들과 함께 활동했지만, 예레미야의 예언 사역은 주로 예루살렘과 유다 백성에게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주께서 그를 “열방을 위한 선지자”로 부르셨기 때문에(렘 1:5), 예레미야는 몇 차례에 걸쳐 열방에 대한 심판의 말씀도 선포했습니다(46:1–51:64).
예레미야가 유다에게 전한 주요 메시지는 다가오는 하나님의 심판을 고려하여 회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주께서는 유다의 우상숭배, 종교 지도자들의 탐욕, 거짓 선지자들 및 그들의 말을 기꺼이 들으려는 백성들, 그리고 여호와를 신뢰하기보다 애굽에 의지하는 그들의 태도에 대해 심판을 내리려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바벨론 사람들을 유다에 대한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시려 하셨으며, 유다가 바벨론에게 순복할 경우 더 나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유다 백성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려 애굽으로 도망치려 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그들을 그곳까지 따라갈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레미야는 이스라엘과 유다, 그리고 다윗의 집에 대한 소망과 장래 회복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습니다(30:1–33:26).
예레미야는 유다의 멸망과 예루살렘, 그리고 성전의 파괴를 직접 목격했습니다. 전통과 예레미야서와 예레미야 애가 사이의 문학적 연관성을 고려할 때, 예레미야가 두 책 모두를 저술했을 가능성이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예레미야 애가는 예루살렘의 멸망과 함께 예레미야와 그의 백성이 겪은 고통을 묘사한 다섯 편의 애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이 책을 아마도 기원전 586년 말이나 585년 초에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레미야 애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언약에 신실하시다는 사실, 곧 죄에 대한 심판을 행하시고 또한 그분의 변함없는 사랑에 따라 언약 백성의 회복도 이루신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 시편들은 백성의 죄와 고난, 죄에 대한 심판과 회복을 이루시는 여호와의 신실하심, 그리고 고난 중에도 여호와께 소망을 두는 예레미야의 믿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by admin | Jan 8, 2025 | 담임목사칼럼
1세기 말까지, 예수님의 제자였던 요한에게 귀속된 다섯 가지 기독교 문서가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이 중 하나는 요한이 밧모섬에서 유배되었을 때 주님이 그에게 주신 계시에 대한 기록입니다. 세 개는 초대 교인들에게 보낸 짧은 편지들입니다. 다섯 번째는 요한이 쓴 복음서로, 독자들에게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한복음 20:31)는 목적을 가지고 기록되었습니다. 기독교 학자들은 대체로 요한이 에베소에 살던 말기에 이 복음서를 썼다고 동의합니다.
이번 분기에는 요한복음의 전반부(1-11장)를 살펴볼 것이며, 다음 분기에는 12-21장을 매일묵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삶의 장면들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그러나 신학적으로 깊이 있게 풀어냅니다. 요한이 복음서에서 발전시킨 주요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네 가지 단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로고스(Logos): 요한은 영어로 “말씀”으로 번역되는 이 용어를 사용해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했습니다(1:1,14). 그리스도의 신성은 요한복음의 중심 주제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하나님”이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했습니다(1:1,18; 20:28). 예수님의 신성을 확증하며, 요한은 예수님이 하신 일곱 가지 “나는 ○○이다”라는 진술을 포함시켰습니다. 예수님이 이 칭호를 사용하실 때, 이는 모세에게 불타는 떨기나무에서 자신을 계시하셨던 하나님의 이름을 반영한 것입니다(출애굽기 3:13-15).
2. 사랑(Love): 요한복음은 신약성경의 다른 어떤 책보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첫 언급은 요한복음 3:16에서 나오며, 이 구절은 복음의 메시지를 요약합니다. 요한복음은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심(3:35), 아들이 아버지를 사랑하심(14:31), 아들을 사랑하는 자들을 아버지가 사랑하심(14:23), 그리고 예수님이 제자들과 친구들을 사랑하셨음을 가르칩니다(11:3,5,36; 13:1). 또한,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서로 사랑해야 함을 명령받았습니다(13:34).
3. 빛(Light): 요한복음은 신약성경의 다른 어떤 책보다 “빛”에 대해 많이 언급합니다. 이 책은 예수님, 곧 “말씀”이 어둠 속에서 비추는 빛으로 오셨으며, “모든 사람에게 비추는 참 빛”(1:5,9)으로 오셨다고 설명하며 시작합니다. 요한복음은 빛과 어둠을 대조합니다. 이를 통해 선과 악을 대조하며(3:19-21), 예수님이 “세상의 빛”으로 오셨음을 설명합니다(8:12; 9:5).
4. 생명(Life): 요한복음은 신약성경의 다른 어떤 책보다 “생명”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며, 다른 세 복음서를 합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이 언급합니다. 요한복음에서 “생명”은 일반적으로 물리적인 의미가 아니라 영적인 의미로 사용되며,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만 얻을 수 있는 풍성하고 영원한 생명을 의미합니다.
이번 분기의 매일 묵상은 모든 것이 그리스도를 통해 창조되었으며, 생명이 그분 안에 있다는 선언(1:3-4)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죽음에서 다시 생명으로 돌아온 나사로의 이야기를 통해 끝이 납니다(11:1-44).
요한복음 매일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온전한 믿음이 강화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성도 되시기 바랍니다.
by admin | Jan 4, 2024 | 담임목사칼럼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해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 교우들이 좀 더 가까이 하고, 특별히 성경 일독이라는 큰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함께 달려가는 해가 되기를 소망하며 “성경 한번 읽어 봅시다”라는 표어로 새해를 시작합니다.
특별히 이를 돕기 위해 우리 교회가 사용하게 될 리딩 지저스(Reading Jesus)라는 프로그램은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Westminster Seminary)의 한국어 신학연구 석사과정(KMATS: Korean M.A. in Theological Studies) 강의를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하여 제작한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성경을 그리스도 중심으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일년에 일독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어 교우들이 성경 일독을 보다 쉽게, 또 의미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다른 성경 일독 프로그램과 달리 리딩 지저스는 구약의 경우 하루 평균 5장, 신약은 3장 남짓 읽도록 디자인되어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교회에서 함께 나누는 주일을 제외한 주중(월-토)에 읽도록 디자인되어 있어 매일 고루고루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배우며 섭취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시간이 부족해서 하루에 정해진 분량을 다 읽지 못하는 성도들을 위해 꼭 읽어야 할 핵심 장을 한 장으로 지정하여 읽음으로써 누구든 성경을 일독할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해 준다는 점에서 또 다른 장점을 우리에게 준다 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일독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는 2024년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리딩 지저스의 본문 계획에 따라 매일 묵상을 진행하여 여러분의 성경 이해와 일독을 물심양면 돕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이 모든 교우들의 삶에 역사하심을 경험하는 한 해 되시길 기도합니다.
by admin | Sep 17, 2023 | 담임목사칼럼
9/18(월)부터 13주간 동안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를 함께 묵상합니다.
바울은 로마에 투옥되어 가택 연금된 채 카이사르의 출두를 기다리던 기간 동안 네 통의 편지를 썼습니다(사도행전 28:16,30 참조). 이번 분기에는 이 편지 중 세 편지인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를 살펴봅니다(또 다른 하나는 에베소서입니다).
각각 편지의 원래 독자들의 상황과 경험이 달랐기 때문에 편지의 주제 역시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설립했지만(사도행전 16장 참조) 여전히 그 교회와 강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빌립보 교인들은 바울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공유하고 있었으며 바울의 투옥으로 인한 영향을 염려했습니다. 바울은 그들을 격려하기 위해 빌립보서를 통해 파트너십, 기쁨 같은 주제를 강조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바울은 골로새 도시를 방문한 적이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골로새 기독교인들을 거의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골로새 교인들이 처한 어려움을 이해하고 멀리서나마 그들을 섬기고 싶었습니다. 골로새에서 거짓 교사들의 공격으로 인해 신앙과 영적 성숙의 열쇠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예수님이 다른 모든 영적 ‘선택지’보다 우월하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사역만으로도 구원에 충분하다는 사실을 골로새 교인들에게 상기시켰습니다. 골로새서의 전반적인 주제는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충분하심과 우월하심입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이 빌레몬에게 보낸 편지는 어려운 선택에 직면한 친구에게 보내는 짧지만 개인적인 편지를 담고 있습니다. 빌레몬의 노예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물건을 훔쳐서 로마로 도망쳤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바울을 만나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바울의 편지는 빌레몬이 자신의 권리를 이용해 오네시모를 처벌하는 대신 노예의 귀환을 따뜻하게 받아들여 달라는 간절한 간청을 담고 있습니다. 바울의 요청은 노예제도를 규율하는 1세기의 규칙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를 향한 기독교적 은혜에 근거한 것이었습니다. 이 짧은 편지는 갈라디아서 3장 28절에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라고 선언된 진리의 한 예로 읽을 수 있습니다.
빌립보, 골로새, 빌레몬에게 보낸 바울의 편지는 개인에게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합니다. 이 서신들은 독자들이 다른 사람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그리스도와의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도록 격려합니다. 또 매일 의미 있는 방식으로 복음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을 제공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바울 서신서들을 통한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시는 13주 되시기 바랍니다.
by admin | Aug 7, 2023 | 담임목사칼럼
전도서 개관
8/7 (월) 부터 7주간 전도서를 묵상합니다.
전도서는 구약성경의 지혜 문학의 일부로, 그 이름은 원어 문자 그대로 “군중에게 연설하는 사람” 또는 “교사” 또는 “설교자”를 의미합니다. 한글 책 제목은 전도서이지만 지혜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는 이 책의 내용을 고려할 때, 제목을 저자인 “교사”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을 통치한 다윗의 아들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솔로몬이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전체를 통치한 유일한 다윗의 후손이었기 때문에 솔로몬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 책의 언어와 내용, 문학적 증거 모두 솔로몬의 저술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솔로몬이 전도서를 집필한 시기는 그의 통치 기간인 기원전 971~931년 사이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그의 어조를 고려할 때, 인생의 마지막에 가까운 시기에 이 책을 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책의 목적은 하나님과 떨어져 사는 인생의 허무함과 무의미함을 보여주기 위한데 있습니다. 영원한 가치가 없는 것은 결국 가치가 없는 것이고, 사람들이 이 진리를 깨닫는다면 하나님을 믿게 될 것입니다. 삶의 만족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하나님과 그분의 주권적인 뜻을 기꺼이 신뢰하고, 그분의 축복을 기뻐하며, 그분을 경외하고, 그분의 계명에 순종할 때 옵니다. 인생은 짧기 때문에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회를 붙잡고 죽음과 심판에 대비해야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하나님께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전도서를 묵상하며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by admin | Jun 18, 2023 | 담임목사칼럼
욥기 개관
6/19 (월)부터는 욥기를 묵상합니다.
욥기의 저자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욥이 직접 저술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또 저자의 익명성을 고려할 때 욥기가 기록된 시기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욥기의 기록 연대에 대해서는 부족 시대부터 유배 후 시대까지 다양한 주장들이 있습니다. 욥기는 지혜 문학의 일부이기 때문에 모든 인류에게 공통된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약성경의 일부이기 때문에 원래의 독자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이었으며, 아마도 역경을 겪고 있는 개인이나 국가 전체를 격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목적은 “왜 하나님께 전념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씨름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물질적 축복을 제외하고도 우리가 예배할 만한 가치가 있는 분인가? 사탄은 “욥이 까닭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1:9)라고 물음으로써 이 질문을 제기했습니다. 욥은 올곧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엄청난 상실을 겪고 친구들의 비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욥은 하나님께 신실했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 욥에게 지상의 축복을 아낌없이 주셨기 때문에 욥이 하나님을 경배한다는 사탄의 주장을 침묵시켰습니다. 욥은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그 과정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 긍휼에 대한 신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욥기 묵상을 통해 모든 것 가운데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배워가고, 그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성도 되시기 바랍니다.